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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처음에 방을 구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일반 원룸, 아파트나 맨션, 가정집 같은 경우에도 외국인들에겐 방을 안내주는 집주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에 찾아가서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도 집주인에게 살려는 사람이 외국인이다 그러면 방을 보기도 전에 안된다고 하는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유학생들에겐 가구, 전자제품이 다 구비되어 있는 레오팔레스라는 원룸이 인기입니다.
레오팔레스의 월세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0~100만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부동산가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번 퇴짜를 맞다가 UR단지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요.
UR에서 운영하는 아파트는 외국인들에게 내거는 조건이 낮은 편이어서 이곳에 방을 보러 갔답니다.
이번에 가본 곳은 일본에서 무지루시라고 하는 무인양품과 UR이 콜라보해서 리노베이션한 방입니다.

지금도 UR단지에서 살고 있긴 한데요.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옮길까하고해서 방을 보러 갔습니다.
신축 UR 아파트도 있지만, 제가 보러간곳은 지은지 약 50년이 다되어가고 있는 허름한 곳입니다.
그래도 50년전에 약 15층짜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세워진건 엄청난거랍니다.

이 UR 단지는 아주 넓어서 단지내에 조경이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벚꽃이 약 200~300m 쭉 심어져 있기도 해서 벚꽃이 필때면 축제도 열리곤 한답니다.

현관 문입니다.
현관문에 우체통이 달려있어요.
편리한데? 라고 생각했어요.

문을 열고 안쪽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데라고 생각하며 생활하다보니 이게 안좋더군요.
겨울이되면 찬바람이 슝슝 들어옵니다.

이 UR 아파트 단지는 약 50년전 건물이다보니 리뉴얼할때 최신 기기를 설치하거나 하고 있는데요.
최근 2~3년전부터 카메라가 달려있는 인터폰을 설치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초인종밖에 없답니다.

방안에서 이렇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부분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이제서야 당연해지고 있어요.

무지루시인 무인양품이 프로듀스한 방입니다.
현관문을 열면 이렇게 보입니다.
평수는 약 10평짜리입니다.

오른쪽에는 신발장이 있는데, 수납공간은 많으나 그냥 이쁘게 꾸며진게 아닌 그냥 나무판자를 올려놓은 느낌입니다.
저렴하게 공사를 할려고 한 탓이겠죠.

일본의 방은 기본적으로 전기나 수도, 가스를 방을 구한 사람이 따로 계약해야만 합니다.
그전까지는 전기도 안들어오고 수도도 가스도 안들어왔는데요.
그래서 방 보러 갈때에는 손전등이 필수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전기는 들어오는곳이 있는거 같아요.

무인양품이 프로듀스한 방이라고 해서 뉴스에도 소개되고 했었는데요.
실제로 가보니 뉴스에서나 사이트에서 보던것과는 달리 너무 허술했습니다.
수납공간도 전혀 없고요.
있는거라곤 벽쪽 천장쪽에 물건 올릴 수 있게 해놓은게 다네요.
방또한 요즘은 리폼하면 나무 바닥인데, 여긴 다다미에요.
물 같은거 엎지르면 낭패에요.

건물에 따라 다르지만, 에어콘이나 전등도 안달려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에어콘도 직접 사서 달아야하곤 했는데,
에어콘도 2~3년전부터 기본적으로 1대는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주방입니다.
거실 및 주방인데, 좁은 공간에 무인양품으로써는 세련되게 만들어보고 싶었나봅니다.
아일랜드 키친을 넣어놨는데요.
요리하면 거실쪽으로 기름 엄청 튈꺼 같더라고요.

가스렌지 또한 일반적으로는 설치가 안되어있는 곳이 많습니다.
설치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1개짜리 가스렌지가 설치 되어 있는곳이 많은데요.
제가 살고 있는 방은 처음에 없어서 가스렌지도 따로 샀었습니다.
요즘 리폼하면 이렇게 기본설치 된다고 하네요.

이 UR 아파트 단지에서는 무인양품과 콜라보해서 리폼하는 곳 말고도,
UR 관리소에서 자체적으로 리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곳보다는 이 키친이 조금 세련되어 보이긴 합니다.
다만, 저 방쪽으로 물도 많이 튈꺼라는거!
결국은 거실쪽으로 물이 안튀게 무언가를 세워놓어야 할꺼에요.
게다가 방이 전부 다다미여서 물이 튀면 대략 낭패입니다.

세탁기 놓는 곳입니다.
주방 설겆이 하는 곳 바로 뒤에 있더군요.
제가 살고 있는 방은 세탁기 전용룸이 따로 있는데 말이죠.

욕실과 화장실 문입니다.
방 전체적으로 하얀색으로 통일한건 좋았는데,
문은 50년전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거 같아요.

일본의 화장실은 이렇게 독방입니다.
바닥이 물청소를 못하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어떤면에서는 곰팡이가 안펴서 좋은거 같은데 어떤면에서는 물청소로 청소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어 불편하네요.

세면대도 바닥이 물청소가 안되는 복도 같은 곳에 설치 되어 있습니다.
이건 일본 문화인거 같아요.

욕실을 이용하기 위해 보일러 리모콘 같은겁니다.
이건 욕실주변에 있는게 아니라 거실에 키친 뒷쪽에 있더군요.
사용하기 불편할거 같아요.

욕실입니다.
욕조는 새욕조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욕실 구조나 벽면 등 전부 50년전 그대로라서 조금 허름해보이기는 합니다.
무인양품(무지루시)와 콜라보로 UR단지에서 리폼했다길래 방을 보러 갔는데,
이정도로 허름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10평짜리에 월세 95만원이었습니다.
저라면 무인양품이 프로듀스한 이 방은 사람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신세대를 겨냥하여 프로듀스한것 같지만 방은 세련되기보다는 살기 편한 방이어야겠죠?
조금 비싸더라도 이렇게 오래된 UR 단지가 아닌 일반 맨션(아파트)를 구하는게 훨씬 나을거 같아요.
다만, 일본은 전세가 없고, 월세뿐인데가가 보통 2년 계약인데 2년이 지난후 계약 갱신할때에는 1~2달치 월세를 갱신비로 따로 내야합니다.
UR은 갱신비가 없어서 오래 살려면 UR이 경제적이긴 해서 UR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었답니다.
일본은 방세가 너무 비싸서 허리가 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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