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온돌"과 비슷한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일본에서는 "온돌"을 "유카단보"라고 합니다.
일본의 온돌은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면 시공법과 시공 장소입니다.

일본의 온돌(유카단보)는 패널타입

일본은 대부분이 온돌패널타입으로 시공이 되고 있습니다.
목조주택이 많은 일본이라 시멘트나 콘크리트 등을 사용하는 곳은 맨션(아파트)외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철골이나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라 온돌패널을 이용하는 곳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온돌용 호스를 깔고 시멘트를 붓고 해서 만드는곳도 있는데 아주 드물더라고요.

온돌 패널위에 바로 강화마루나 원목마루를 시공합니다.
일본은 장판을 까는 곳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보통 강화마루나 원목마루를 이용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마루를 시공하는 곳이 많은거 같은데,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장판을 선호합니다.
마루는 관리가 어렵고 청소하기도 힘들더라고요.

일본 온돌(유카단보)의 설치 장소

먼저 일반적인 맨션(아파트)의 평면도입니다.
우리나라는 거실, 주방, 방 등등 전면적으로 온돌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거실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금 고급 맨션이나 비싼 맨션의 경우에는 거실이나 주방에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메인 침실에도 설치를 하는 곳이 있더군요.
다른 방이나 복도등에는 온돌이 설치가 안되어 있습니다.

그럼, 일본의 단독주택의 경우 온돌은 어떨까요?
일반 단독주택의 1층 평면도인데요.
이곳도 거실에만 온돌(유카단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침실이 있는데 전부 온돌(유카단보)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본의 단독주택의 경우 이렇게 대부분이 거실 혹은 주방에만 온돌이 설치되어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온돌을 거실, 주방, 모든 방에 기본설치하는 일본 단독주택 건설업체

일본에서 단독주택을 건설하는 업체 중 하나인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 이라는 회사는 집을 지을때 모든 곳에 온돌을 설치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는 목조주택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직접 주문해서 원하는 스타일로 지을 수 있는 주문주택업체이긴 합니다만 상당히 제약이 많은 업체입니다.
디자인의 제약과 싱크대등 각종 설비가 선택할 수 있는게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건설 가격은 저렴하답니다.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은 목조주택을 건설한다지만, 외관은 위의 사진같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짓고 있습니다.
일본의 목조주택은 뼈대가 나무로 되어 있고, 외벽은 돌로된 패널형을 설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얼핏봐서는 목조주택인지 철골주택인지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의 온돌(유카단보) 시스템

이와 같이 1층, 2층 전부 온돌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이기도 합니다만,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의 온돌 시스템의 단점이 있습니다.
거실만 켜기, 주방만 켜기, 메인 침실에만 켜기 등 부분적으로 온돌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냥 집 전체로 온돌을 켜거나 끄거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거실만 온돌을 켜거나 메인 침실에만 켜거나 할 수 있는데,
"이치조 공무점(이치조 코우무텐)"는 그게 안되더라고요.

일본의 온돌(유카단보) 설치(시공) 가격

일반 단독주택을 지을때 거실에만 4평(13㎡)정도 사이즈의 온돌(유카단보)를 설치한다고 하였을때 시공(설치)가격은 100만엔(약 1000만원)입니다.

대부분이 보일러 값이긴 합니다.

에네팜이라는 보일러겸 가스를 전기로 바꿔주고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거실에 4평정도 사이즈의 온돌을 무료로 설치해줍니다.

마무리

일본의 난방은 대부분 에어콘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춥지 않기 때문인지 에어콘의 난방기능으로 지내는게 일반적입니다.
에어콘의 난방은 바람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금방 건조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도 온돌(유카단보)를 전면 도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지금도 맨션(아파트) 가격이 비싼데, 온돌을 모든 방에도 설치하면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니 그것도 문제네요.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면 겨울이면 우리나라 온돌이 그리워집니다.